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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감독 교체 앞두고 중대한 시험대

에릭 텐 하흐의 경질은 단순한 감독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대대적인 변화의 서막이며, 구단 운영 철학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MCW 분석에 따르면, 텐 하흐는 한때 팀을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고, 2023년 2월에는 리그컵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러나 리버풀에 0-7로 대패한 충격적인 경기 이후, 맨유는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9경기 중 3승에 그치며, 현재 리그 14위에 머무르고 있다. 팬들의 신뢰는 점점 사라졌고, 텐 하흐의 해명은 더 이상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르고 거센 경기 흐름에 그는 끝내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셈이다.

텐 하흐는 아약스 시절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이라는 이력을 바탕으로 맨유에 부임했고, 초반에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무려 6억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 자금이 그의 손에 쥐어졌고, 선수 영입과 전술 구상에서도 큰 자율권을 누렸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거리가 멀었다. 예를 들어, 막대한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안토니는 아직까지도 잠재력을 실력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투자 대비 성과가 미미하자, 팬들은 점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실패한 텐 하흐의 전술은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템포와 압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경기장 밖에서의 언변은 뛰어났으나, 정작 경기장 안에서는 결과로 답하지 못하며, 구단 전체의 사기 저하로 이어졌다.

물론 그가 보여준 전술적 유연성이나 컵 대회에서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추락은 더 이상 변명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결국 맨유의 새 경영진은 결단을 내렸고, 이는 MCW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새로운 감독을 찾는 일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클럽의 장기 전략과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면서도, 프리미어리그에 적응 가능한 지도자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도중이라는 시간적 제약 속에서, 맨유는 마땅한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여름, 맨유가 투헬을 비롯한 유력 후보들을 놓친 점은 준비 부족의 단면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 중에는 그레이엄 포터,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등이 있다. 포터는 혁신적 전술로 명성이 높지만, 빅클럽을 이끈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알레그리는 세리에A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그의 전술이 맨유에 어울릴지는 미지수다. 또한, 과거 맨유를 이끌었던 무리뉴 역시 최근 유로파리그에서 맨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재합류 가능성을 암시했다.

하지만 새 투자자이자 공동 구단주인 짐 래트클리프의 방향성과 무리뉴의 스타일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오히려 젊고 유망한 감독들이나 잉글랜드 현지 지도자들이 좀 더 구단의 색깔에 부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들은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맨유에서 요구하는 중압감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이제 맨유의 미래는 경영진의 선택에 달려 있다. 브래스포드 회장, CEO 벨라다, 기술이사 윌콕스, 스포츠 디렉터 애쉬워스 등 핵심 인물들은 새로운 감독 선임을 통해 자신들의 비전과 운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단순한 팀 성적뿐만 아니라, 맨유의 철학을 재정립하고 정상 궤도에 복귀할 수 있는가를 판가름짓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MCW는 이번 결정이 맨유의 단기 성과를 넘어서, 구단의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 회복에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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