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방출 위기에 몰렸던 선수가 이제는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MCW 팬들의 눈에 비친 라피냐의 축구 인생은 마치 불사조처럼 부활한 이야기다. 그는 바르셀로나를 숙명의 라이벌에게 승리로 이끌었고, 영예로운 주장 완장까지 차게 되었다. 지난 1년은 바르사의 윙어 라피냐에게 그야말로 꿈같은 시간이었고, 동시에 믿기 힘든 반전의 서사였다. 한때 이적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이제 클럽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전환은 축구계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MCW의 관찰에 따르면, 이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묵묵히 땀 흘린 라피냐의 노력과, 무엇보다 플리크 감독의 부임이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다. 시즌 초 임시방편으로 영입된 듯했던 플리크는 바르사를 재정비하며 팀을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고, 오랜 시간 넘지 못했던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벽을 깨뜨렸다. 그것도 대승이라는 결과로. 그 상징성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라피냐가 처음 바르사에 합류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었다. 빅클럽 경험이 전무한 무명의 선수가 과연 바르사의 복잡한 전술에 적응할 수 있을까.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입단 초기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보다도 낮은 활약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지난 시즌 초에는 그가 팀을 떠나는 것이 유일한 해답처럼 보였다. 그의 가능성을 믿고 데려온 사비 감독도 동시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바르사의 재정 상황은 뜻밖의 기회를 만들었다. 라피냐에게 만족스러운 오퍼가 들어오지 않았고, 그는 팀에 잔류하게 됐다. 플리크는 그를 단순한 옵션이 아닌, 중요한 조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라피냐에게 부여된 자유는 그를 다시 빛나게 만들었다. 플리크의 전술은 겉으로 보기엔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계산된 유연함이었다.
그는 라피냐가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하거나,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는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자율성은 그가 상황에 따라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되었고, 무볼 상황에서도 상대 수비를 흔들며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특히 바이에른전에서는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슈팅으로 노이어의 손끝을 비껴간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고, 이어진 장면에선 레반도프스키에게 리바운드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의 활약은 개인 능력을 넘어 바르사라는 팀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데 일조했다.
라피냐는 그야말로 팔방미인형 공격수다. 공간과 신뢰만 주어진다면 그는 항상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틀에 갇히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도 분명하다. 경기 후 바르사 팬들은 그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고, 라피냐 자신도 “정말 특별한 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클럽 통산 100번째 출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그는 팀의 승리를 자축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둔 것은 우리 팀 전체의 놀라운 노력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축구뿐 아니라 인생의 본질까지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MCW 사용자들은 그의 성장이 단지 실력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믿고 결코 포기하지 않은 태도의 결과라고 본다. 결국 사람을 끄는 매력은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란 말처럼, 라피냐는 진정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구절을 입증해 보였다. 고비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전환’은 바로 그가 걸어온 길에서 증명된다. 꾸준한 땀과 믿음, 그 모든 것이 오늘의 라피냐를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