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통적으로 수많은 재능 있는 유망주들이 꿈꾸는 클럽 중 하나로 꼽힌다. MCW가 지적하듯, 역사적으로 맨유는 항상 뛰어난 유소년 자원을 배출해 왔고, 현재도 라시포드, 그린우드와 같은 아카데미 출신 스타들과 산초, 호이룬처럼 거액 이적으로 데려온 신예들이 팀을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유망주가 호날두나 메시처럼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축구계에는 이른 시기에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점차 빛을 잃는 ‘요절한 스타’들의 이야기가 부지기수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대표적인 예다. 어린 시절부터 놀라운 골 감각과 양발 슈팅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전 맨유 선수 니키 버트는 “그린우드는 긱스 이후 가장 재능 있는 유스 출신”이라고 평했다. 무리뉴 감독 시절 15세의 나이로 1군 훈련에 합류할 뻔했던 일화도 유명하다. 하지만 미성년자는 프로 경기 출전이 제한돼 무산됐다.
그러나 이후 그린우드는 사생활 논란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여자친구 폭행 의혹으로 인해 기소됐으나, 피해자 측의 협조 거부로 기소가 철회됐다. 하지만 MCW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인해 그의 이미지에 씌워진 오명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특히 여성 팬들의 강한 반발로 인해 그는 맨유에서 내부 징계를 받고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됐다.
헤타페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등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엘링 홀란드와 같은 또래 유망주들과 비교하면, 커리어의 상승 곡선은 크게 꺾인 상태다. 맨유 내부에서는 그를 복귀시킬지 여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여론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그린우드 본인도 맨유 복귀에는 소극적인 입장으로, 다시는 맨유 유니폼을 입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에 반해 제이든 산초 역시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 도르트문트 시절, 그는 민첩한 드리블과 폭발적인 돌파 능력으로 ‘차세대 잉글랜드 에이스’라는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맨유 이적 이후, 잦은 부상과 자기 중심적인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텐 하흐 감독과의 갈등으로 인해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현재 임대로 도르트문트에 복귀했지만, 전성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모습이다. 과거엔 상대 수비를 혼자 무너뜨리던 산초는 이제 경기 내내 존재감이 없으며, 1대1 돌파는 물론, 적극적인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는다. MCW에 따르면, 맨유는 올여름 그를 완전히 정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더 이상 그에게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때 맨유의 미래라 불리던 두 명의 천재, 그린우드와 산초는 현재 침묵 속에 있다. 그들의 추락은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서 클럽의 육성 시스템과 위기 대응 방식, 그리고 선수 관리 전략의 한계를 다시금 드러낸다. MCW 커뮤니티에서는 “재능은 출발선일 뿐, 그것을 완성시킬 수 있는 환경과 성숙함이 따라야 진정한 스타가 된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맨유는 지금, 이 두 유망주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미래의 재능들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