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각 구단의 트레이드 성과도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MCW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시즌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강화한 팀들 중에는 동부의 보스턴 셀틱스, 밀워키 벅스, 뉴욕 닉스와 서부의 LA 클리퍼스, 피닉 선즈, 댈러스 매버릭스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이들 팀은 트레이드 후 상승세를 타며 플레이오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선수 개인에게 있어 팀 이적은 또 다른 기회이자 도전이다. MCW는 이적 이후 전성기를 맞이한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기대 이하의 활약에 그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댈러스의 P.J. 워싱턴과 대니얼 개포드는 트레이드 이후 양쪽 코트를 모두 책임지는 핵심 전력으로 성장한 반면, 워싱턴 위저즈의 조던 풀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절의 존재감을 잃고 주전으로서의 입지조차 불확실해졌다. 약팀에서조차 중심을 잡지 못하는 풀의 현재는, 그의 커리어에 있어 분명 경고등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이적 후 팀의 재건 과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사례도 있다. 바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디안드레 에이튼이다. 과거 피닉스 선즈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그는, 트레이드 이후 새로운 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며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즌 중반부터 경기력이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팬들과 전문가들은 다시 한 번 그의 잠재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 경기에서 에이튼은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리바운드, 페인트존 수비, 효율적인 포스트업 플레이 등 다양한 지표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고, 특히 수치적으로도 안정적인 더블더블 경기를 여러 차례 기록하며 인상 깊은 시즌 마감을 예고하고 있다.
포틀랜드는 올 시즌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이는 오히려 에이튼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고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여전히 젊고 피지컬이 좋은 그가, 팀 재건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 MCW는 “에이튼은 지금이 바로 커리어를 재정비하고 진짜 리더로 거듭날 시점”이라며, 향후 몇 시즌 안에 포틀랜드의 대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데미언 릴라드와 C.J. 맥컬럼이 떠난 이후 공백을 메울 선수가 필요했던 포틀랜드 입장에서, 에이튼은 향후 팀의 골밑을 책임질 가장 확실한 카드다. 그는 단순한 수비 중심의 센터가 아닌, 현대 농구에 적합한 멀티 능력을 갖춘 빅맨으로 성장 중이다.
이제 에이튼에게 필요한 것은 꾸준함과 리더십이다. 그는 더 이상 루키가 아니며, 팀의 미래를 짊어질 책임이 있는 선수다. MCW 커뮤니티에서는 “에이튼이야말로 포틀랜드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는 조용한 리더”라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젊음은 유한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가능성과 변화의 힘은 무한하다. 에이튼이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면, 포틀랜드의 미래는 그리 멀지 않아 다시 빛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