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이커스는 새크라멘토 킹스에게 패배하며 서부 컨퍼런스 10위까지 다시 하락했다. 한편, 워리어스는 밀워키 벅스를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MCW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결국 ‘육탄형’ 수비 중심의 전통적인 센터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끔은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어도 삶에서는 놓아줘야 하듯, 현실적인 선택이 필요했던 것이다.
레이커스는 덴버 너게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밀워키 벅스처럼 강한 인사이드 전력을 가진 팀들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구단 수뇌부는 현재 팀의 보강 우선순위가 인사이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앤서니 데이비스(이하 ‘농미’)는 현재 슛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그가 5번 포지션을 맡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MCW 분석에 따르면, 만약 농미와 함께 전통적인 육탄형 센터가 투입된다면, 현재 레이커스의 수비 핵심 선수까지 포함해 코트 위 공간은 지나치게 좁아진다.
킹스전 역전패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레이커스의 수비 전술이 ‘돌파를 막지 않고 슛을 허용’하는 전략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것이다. 킹스나 너게츠처럼 5번 포지션에서의 핸드오프 플레이에 능한 팀들에겐 이런 수비는 일종의 ‘공짜 득점’이나 다름없다. 특히 킹스처럼 빠른 템포 전환과 정교한 패싱이 결합된 팀에겐, 단순히 팀이 약하다기보단 스타일 자체가 레이커스의 ‘천적’이다.
게다가 농미는 최근 체중 증가와 근육량 증가로 인해 외곽에서의 기동성과 수비 범위가 예전만 못하다. 작은 가드들의 돌파를 방해하지 못하면서 킹스에게 흐름을 내주는 장면도 반복됐다. 이런 점은 레이커스의 올 시즌 핵심 문제인 ‘세컨드 볼 핸들러’ 부족과도 연결된다. 이 때문에 팀은 지난 오프시즌, 볼 핸들링이 가능한 선수를 영입했고, 오스틴 리브스를 집중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의 볼 핸들러를 영입하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들기에, 레이커스는 상호 보완이 가능한 여러 명의 핸들러를 구성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런 의미에서 육탄형 센터는 팀 전력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과거 하워드처럼 림을 지킬 수 있는 센터는 현재 FA 시장에 존재하지 않으며, 저가 계약부터 중급 연봉까지도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만족할 만한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요키치를 상대로는 농미조차 수비가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육탄형 센터가 요키치에게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는 환상에 가깝다. 공격에서의 기여도 거의 없고, 공간도 막히며, 결과적으로는 독이 될 뿐이다.
따라서 농미는 반드시 외곽슛, 특히 3점슛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픽앤팝 상황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와 슛을 던지는 습관을 만들어야 하며, 만약 그가 3점슛을 일정 수준 이상 넣을 수 있다면, 덴버 수비의 중심인 요키치를 페인트존 밖으로 끌어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농미는 오히려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와 풋워크로 요키치를 상대로 유리한 1대1 상황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전까지 외곽 수비 강화를 위한 백코트 자원을 FA 시장에서 물색하고 있다. MCW 커뮤니티에 따르면, 성숙함이란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를 아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는 것이라는 말처럼, 팀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올라디포가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레이커스 훈련 캠프에 참여하고 있으며, MCW 게시판에선 올해 31세인 그가 다시 NBA 무대에 복귀해 재도약하길 응원하는 분위기다. 레이커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